서검정협 유삼변
번역+자막 제작 jbd77@korea.com
천상의 하루는 지상의 일년
예부터 지금까지의 수많은 이야기들을
오늘 충분히 말할 수 있을까
술에 취해 쓸쓸함이 느껴지나 꽃은 활짝피고
산봉우리의 그림자는 고인물에 드리우고
강남에 내리는 가랑비는 무수히 쏟아져
아득한 인생의 끝은 보이질 않아
살짝 다가서기만 해도 그대는 사라져
아~~~
황혼의 강변에서 석양이 서쪽으로 잠기면
강물은 출렁이며 나갔다 들어오듯
하늘을 가르는 구나
편자는 쟁쟁거리고
어제의 사랑은 오늘 마치 이 세상과
단지 하루밤의 감정에 사로잡혀
일생동안 변함이 없으리라
아득한 인생의 끝은 보이질 않아
살짝 다가서기만 해도
아~~~
황혼의 강변에서 석양이 서쪽으로 잠기면
강물은 출렁이며 나갔다 들어오듯
하늘을 가르는 구나
서검정협 류삼변
달은 둥글어 모자람이 없네
내 가슴속 깊히 묻히고
빈 누각만 남았네....
칼과 검의 기세가 등등한데
거리가 있는것 같으나
그대를 사랑함이
그대는 사라져 빈 누각만 남았네....
제 31 편
나는 이미 태자로 봉해졌소
그러나 부황의 옥체가 편찮으셔서
태상황으로 높여 안심하고
요양하실 수 있게 할 생각이오
그래서 나는 지금 현명한 신하가 필요하오
장공근 대인이 서하와
대항하러 가기 전에
개혁에 관한일을
상의한 적이 있는데
실행하려니 뜻대로 되지 않는구려
지금 장대인은 변경에 나가 있고
종전 새 정치의 기초는 진작에
거의 다 잠식당했소
그래서 유공자가 날 도와 새 정치를
추진할 수 게 도와줬으면 좋겠소
그러면 우리 대송은
더더욱 발전할 수 있고
우리는 천하에
행복을 가져다 줄수 있소
이제는 세상과 다투며 관리들의
싸움에 개입하고 싶지 않소
양해해 주시기 바라오
유삼변. 날 핍박하지 마라
삼변은 일개 초민이거늘 어찌
전하를 핍박할 수 있습니까?
계속 고집을 부리겠다면 본궁이 인정을
봐주지 않음을 탓하지 말라
성지를 내려 초초가 입궁하면
네가 어떻게 화류가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찾을 건지
두고 보겠다
태자 전하. 사람을 너무 업수히
여기지 마십시오
전하의 신분이 무엇이든 지금은
구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본궁은 잘못 보지 않았어.
스스로 보아라
짐이 묻노니 요동에서
흥성하고 있는 여진이
우리 나라와 연합하여 요나라를
치자고 애걸하고 있는데
경들은 어찌 생각하는지
각자 책론을 올리라
여진은 새롭게 일어나는 나라로
병력이 강성해서
요나라는 이미 쇠퇴하여
몰락하는 추세입니다
여진이 공격하면 이길 승산이 큰데
어찌 우리 송나라와 연합하겠습니까?
신의 의견으로는 우리 내부상황을
몰래 염탐하려는
흉폭한 야심이 백일하에
드러난 것이옵니다
만약 그들이 뜻한 바를 이루어
우리가 그들을 도와 요나라를 치면
그들에게 날개를 달아주어
힘을 더해주는 것이 되오니
위험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
소신의 생각에 남은 병력을
이동시켜 하북을 지키고
태행을 요충지로 하고 이 요새를
오대의 요충지로 하여
거짓으로 요나라를 치는 것을
돕겠다고 승락하십시오
그리고 확실하게 우리는 하북을
더욱 견고히 해야합니다
나라에 하루라도
하북이 없어선 안 됩니다
하북이 존재하므로
곧 국가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북을 잃는 것은
곧 국가의 위기입니다
이 병법을 논하는 책자는
말은 간단하나 뜻은 포괄적으로
한조목 한조목 명확하게 분석하고 있다
요점을 정확히 짚고 있으며 더 나아가
논문의 대답을 작성한 사람은
분명 경천동지할 인재로
당연히 진사중에 제일
뛰어난 사람을 발탁할 것이다
전하의 마음 씀씀이를
삼변은 만번 죽어도
갚지 못할 것입니다
태자 전하
유형. 어서 일어나시오
유형. 유형은 문장으로나 학식으로나
우리 대송에서 제일가는 사람이오
훗날 날 보좌해 대업을 이룰 수 있다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일 것이오
삼변은 학식이 미천합니다. 전하의
과분한 사랑이옵니다
반드시 힘을 다하여 나라를 다스리며
전하를 보좌하겠습니다
오늘 유형이 웅대한 마음을 다시
다잡았다니, 정말 기쁜일이오
유형. 어서 앉으시오
전하
오늘 이 술집에서만은
호형호제합시다
자. 한잔 더 드세요
삼변. 축하해요
삼변. 우리 두 사람이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인지 아시오?
처지가 다르다는 겁니다